Z세대(Generation Z)의 등장, 이제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는 가라

 ‘Z세대’는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다음 세대를 의미한다. 정확한 세대를 가르는 기준은 없으나, 인구통계학자들은 일반적으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부터,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Z대로 분류한다. 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려서 부터 인터넷을 자연스럽게 접한 세대라는 것이다. Z세대들은 IT기술에 익숙함을 느끼고, 사교 생활에 있어서 SNS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 google wikipedia >

 예전에 초등학교에서 잠깐 교육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는 동안 정말 많은걸 느끼고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여러분은 전화기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어떤 그림을 그리겠는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은 수화기가 달린 전화기 그림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Z세대의 중심에 있는 아이들을 전혀 다른 그림을 그린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은 검정색으로 칠해진 직사각형이다. 생각지도 못한 그림에 적지 않은 당황을 했던 기억이 있다.

 Z세대는 인터넷 사용이 정말 수저로 밥 떠먹듯이 쉽다. 의식적으로 구글링을 하거나 유튜브를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숨 쉬듯이 무의식적으로 이용한다. 과거 인터넷이 발전하기 전 세대들은 편지를 써가며 소통을 했고, 그 이후 인터넷이 보급되고 현재 이메일을 이용하여 소통을 한다. 과거와 현재까지의 공통점은 텍스트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Z세대는 한 차원 더 나아가 영상과 이미지로 소통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현실에 집중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면, Z세대는 미래지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다양성을 중시하며 사회적인 문제에 다른 세대보다 훨씬 적극적이다. 촛불 시위에 앞장서고, 투표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미투 운동도 SNS를 통한 Z세대들의 중심으로 번졌다.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밀레니얼 세대는 39%라면 Z세대는 60%에 육박한다.

 이들의 세대는 지금까지의 세대 간의 격차보다 크기가 훨씬 크다. 그렇기 때문에 기성세대는 이들을 이해하기 힘들다. 어린 학생들이 손바닥 만 한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 가지고 몇몇 어른들은 혀를 찬다.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한다. 이들은 절대 수동적으로 인생을 사는 세대가 아니다. 적극적이고 역동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을 그만두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지원해줘야 한다는 인식 개선이 조금은 필요해 보인다.

 4차 산업 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이들이 앞으로 더 성장해서 사회를 어떻게 바꿀지 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