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새롭게 등장한 여러 형태

 싱글족을 지칭하는 신조어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만들어 지고 있다. 과거에는 오로지 결혼여부에 대해 싱글족인지 아닌지 정해졌다면, 현재에는 추구하는 성향과 생활방식에 따라 지칭하는 것이 달라진다.

1. 캥거루족

 성인이 되어 어느 정도 나이가 차 경제적으로 독립해 나갈 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캥거루처럼 부모의 경제능력에만 의지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배우려고도 하지 않고 취업을 아예 시도하지 않고 백수로 지내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나무위키>

 학벌중심의 사회가 되고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캥거루족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담겨 있는 단어로써 우리나라에서만 생겨나는 신조어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2. 패러싱글족(para single, 기생독신)

 결혼하여 독립할 나이가 되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경제적 이유로 부모 집에 얹혀 사는 무리. 또는 그런 사람. <네이버 국어사전>

 ‘패러사이트 싱글족’이라고도 한다. 기생충(Parasite)와 독신(single)의 조합으로 나온 신조어다. 직업이 있지만 부모 집에서 먹고 자고 하는 사람들도 이 분류에 속한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내 집 마련의 비용이 비싼 반면에 임금은 크게 상승하지 않아 내 집 마련할 돈을 모으기 위해 집값을 아끼고자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또한 그 외에도 벌어들인 수입을 대부분 취미생활이나 해외여행,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싱글족을 잘 나타낸다.

  

3. 네오싱글족

 새로운 형태의 독신문화인 ‘네오싱글족’은 결혼을 ‘못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던 이전의 독신자들과는 달리 탄탄한 경제력, 디지털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자신들만의 독신문화를 만끽하는 사람들이다. 골드 미스, 골드 미스터라고 불리기도한다. <도서 – 1코노미, p23>

 이들은 현재 트렌드가 되고 있는 1인 가구, 솔로 이코노미를 이끌어 가고 있는 중심이다. 이들의 경제력과 디지털 활용능력은 새로운 시장을 개혁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Z세대는 네오싱글족의 1인 가구 형태를 많이 취할 것으로 예상이 되며 앞으로 그들의 시장 영향력 또한 크게 될 것이다.

4. 글루미 제너레이션(gloomy generation)

 영어로는 ‘우울한 세대’를 뜻하지만, 실제로 이들은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외로움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피하는 대신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은‘나홀로족’, ‘글루미족’등으로 불리는데, 자기 뜻에 따라 혼자 밥을 먹고, 영화를 보며 혼자 노는 것을 즐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결혼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싱글족과는 엄연히 다르며 하루 종일 방안에 갇혀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와도 구분된다. <한경닷컴 사전>

 이들 또한 현재 1인 가구, 솔로 이코노미를 이끌어 가는 중심이다. 관태기를 겪는 요즘 젊은 층 혹은 Z세대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외로움도 커지기 마련인데, 이들은 외로움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지출을 아까워하지 않는 큰 특징이 있다.

 앞서 소개한 신조어 외에도 과거부터 현재까지 ‘1인 가구’, ‘싱글족’에 관련한 신조어들이 끊임없이 생기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며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