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키워드

‘1인 가구’를 추구하는 심리는?

by ❤👍🤣👍 2018. 4. 29.
반응형

 1인 가구가 증가 하는 이유에는 요즘 젊은 층의 심리 상태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과거 대한민국 사회가 공동체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지금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다. 그리고 아직까지 정답만을 강요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비교의식, 경쟁의식 등 남을 의식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남을 의식하는 삶은 얼마나 피곤할까? 연장자들이 그들에게 남을 의식하면서 살 필요 없다고 조언하지만 지금 젊은 층들은 어려서 부터 그러한 교육방식으로 자라 왔기 때문에 남을 의식하는 성향을 버리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 때문에 누군가와 관계를 유지하고 공동체를 형성 한다는 것에서 어려움과 피곤함을 겪는다. 이를 지칭하는 신조어는 ‘관태기’라는 단어가 있다. 관태기란 ‘관계 + 권태기’를 의미한다. 즉, 인간관계에 있어서 누군가와 친밀해 지고 싶지만 또 거리를 두고 싶은 모순된 현상을 권태기와 비교한다. ‘혼족’, ‘나홀로족’ 등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간에 자발적으로 1인가구를 원하고 희망하는 사람들은 관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관태기에 빠져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혼자만의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다.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1인 가구’를 선택한다.




 이러한 관태기에 빠진 사람들은 대부분 SNS을 즐긴다. 일상생활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 한다. 누군가가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칭찬하는 댓글을 달면 그들은 오늘 하루를 뿌듯해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에 대해서 남들은 잘 알지 못하며 어차피 남들도 내 사진을 보고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러한 행위는 다른 누군가와 친밀해지고 싶은 심리와 거리를 두고 싶은 모순된 심리를 한 번에 해소 할 수 있는 공간이다.




 SNS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에서도 이러한 모순된 심리를 해소 할 수 있다. 요즘 게임들은 모르는 사람들이 무작위로 팀을 이루게 되고 자유롭게 음성으로 대화 할 수 있다. 서로에 대해 밝힐 필요도 없으며 그저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자연스레 친해진다. 하지만 그렇게 친해진 플레이어와의 관계도 게임이 끝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 버린다.




 쇼펜하우어의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s dilemma)는 스스로의 자립과 상대와의 일체감이라는 두 가지 욕망에 의한 딜레마이다. 추운날씨에 2마리의 고슴도치가 모여 서로를 따뜻하게 하고 싶어 하지만 서로의 바늘 때문에 접근할 수 없다. (참고 : google wikipedia) 이 고슴도치 딜레마야 말로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싶지만 또 한편으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모순된 심리를 잘 설명하는 것 같다.

728x90
반응형

댓글